크로스핏 On Ramp 2주차 + WOD 수업 운동

 그러하다... 운동 일지를 빼먹었더니 2주가 슝 지나갔다.

 네 번째 온 램프 수업은 데드리프트와 스모 데드리프트 하이풀. 풀 스쾃으로 앉아야 하는 동작이 없어서 무난하게 했다. 역시 이런 건 잘할 수 있다. 바른 자세만 더 몸에 익히면 될 듯.

 다섯 번째 수업은 체조. 풀업은 당연히 그냥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밴드를 이용한 걸 해봤고, 점핑 풀업도 해봤다. 등 근육을 써먹어야 하는데 몸이 너무 불어서 내 체중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체조를 하려면 감량이 필요하구나, 라고 생각이 드니 슬펐음. 푸시업은 초보 여성이라 일단 무릎을 대고 하는 걸로. 크로스핏 스타일이 그런 것인지 배와 가슴을 바닥에 댔다가 올라오더라. 몸을 일자로 유지하는 데에만 신경 쓰면 되니 전에 하던 푸시업보다는 쉬웠다. 마지막엔 로잉머신으로 2000m 달렸는데, 꽤 재미있었다. 길이가 짧은 사람은 더 많이 움직여야 해서 불리한 운동. 열심히 했는데 팔다리가 짧아 결과는 그저 그랬다. 재미는 있었음. 간만에 땀을 쭉 빼니까 붓기도 빠져서 더 뿌듯~

 여섯 번째 수업은 수요일에 사무실 대청소하느라 못 가서 목요일에 갔더니 1:1 수업이 되었다. 대망의 파워 클린. 잘 안 되더라. 마음같지 않았음. 버릇처럼 자꾸 팔을 쓰려고 하니...ㅠㅠ 하체로 강하게 반동을 줘야 하는데 어렵다. 그리고 상의가 자꾸 딸려 올라가서 배가 노출되니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역도복은 원피스구나... 그렇구나...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WOD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을 남기고 수업을 마쳐야 했다. 이전에 하던 운동이라던가 체중, 식단 등등 얘기하면서 코치님께 조언도 들었다. 아는데 안 되는 슬픈 조언들. 일단 먹는 걸 잘 먹으면서 운동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니 마른 몸은 영영 만날 일이 없겠구나. 운동이라도 잘했으면 좋겠다.

 금요일엔 원래대로라면 첫 WOD 수업인데 컨디션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나쁘지 않은 사정이 있어서 과감히 빠졌다. 그리고는 집에 가서 주말 내내 쳐묵쳐묵...

 월요일이 그래서, 첫 WOD 클래스! 매우 쫄아 있었다. 내가 못 따라가면 어쩌지?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동작 복습부터 해서 차근차근 다 배운 뒤에 마지막에 본격적으로 기록을 남기는 WOD 수행. 전혀 어렵거나 벅차지 않았다. 운동 강도도 딱 맘에 들었다. 클린 앤 저크와 점핑 풀업, 푸시업을 했는데 점핑 풀업은 하면 할수록 조금 더 뛸 수 있게 되는 느낌이 들어서 신기하고 좋았음. 클린 앤 저크는 하도 많이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여기서 뭘 하는 거지?'라는 느낌이 들더라. 오랜만에 제대로 하는 운동이라 더 즐거웠음. 클래스 분위기도 서로 챙겨주는 분위기라 좋았다. 나만 겉돈다. 다들 먼저 배우신 분들이라 안면도 있고 말씀도 많이 하시는 듯.

 어제 수요일이 두 번째 WOD 클래스. 난 일찍 간다고 갔는데 핸드폰 시계가 맛이 간 건지 오히려 지각이었다. 괜히 탈의실에서 시간 죽였네!ㅠㅠ 15kg으로 프론트 스쾃 시작하면서 플레이트를 꽂아 5kg을 늘렸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추가로 5kg을 늘리니 파워클린이 안 된다. 아아... 더 무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힘이 남아 도는데 그렇게 가볍게 하느냐는 코치님의 지적. 팔로 하는 파워클린의 한계는 20kg...ㅠㅠ 노력하겠습니다. 그냥은 풀 스쾃이 안 되니 뒷꿈치로 5kg 플레이트 밟아주며, 남들보다 가볍게 들고 있으니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다리 모으지 않게 조심하면서. 쩍벌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아직은 많이 의식해야 다리를 안 모은다. 푸시업은 무릎을 대고 하는데, 바닥에 밀착했다가 올라오는 게 아니라 정석으로 하는 푸시업이란다. 원래 링에서 하는 거라... 그렇게 프론트 스쾃 5회+푸시업 10회를 8번 반복했다. 딱 좋은 운동량! 무겁게 들었던 남자분들은 기진맥진 하시던데 그걸 보면 왠지 양심에 찔린다. 집에 오는 길에 일부러 계단도 많이 이용했음.

 나는 정녕 호르몬에 지배당하는 동물인 것인가! 식탐도 잦아들고 부종도 가라앉았다. 여건만 된다면 화, 목에 수영 배우고 싶은데 여의치가 않네. 수영은 내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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