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잡담

 나름 즐거웠다. 전 부치는 걸 좋아하는데 적당히 많은 양을 잘 부쳐서 칭찬 받았다.




 송편은 다 먹어버려서 없다. 역시 엄마보다 내가 훨씬 잘 빚는다. 엄마...



 조카들이랑 어울려 놀 수 있어서 좋다. 내 정신상태가 아이들이랑 놀기 좋긴 한데, 아직 아이들도 사춘기나 중2병의 영향을 받지 않아 그런 것 같다. 특히 나랑은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서 돈독해지는데, 아이들이 추천하는 게임을 내가 엄청난 실력으로 해내서 "잘하신다..."를 연발, 나한테 게임 시키고 애들이 구경한다. 반대로 내 폰으로 해보고 싶다며 시도해보기도 하고. 마치 말하면 안 될 내용을 이야기하듯 "솔직히, 피아노 게임 중에서는 피아노타일2가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라고 비장한 대사를 뱉은 중학생 석우. 10대 애들이랑 착 달라붙어서 노는 게 언제까지 가능할런지. 부모도 아닌데 벌써 가슴이 찡하다. 흑.



 온 식구들이 함께 화투를 치더라... 8살부터 70대까지! 나는 실물 화투를 쳐본 적이 한 번 뿐인지라 신기방기할 따름. 오늘 아침엔 엄마가 막내 손주랑 놀아주시다가 나에게 바톤을 넘기고 주방으로 가시는 바람에 게임에 임했다. 내가 아무리 몰라도 인터넷으로는 좀 쳐봐서 우리 막내 조카가 뭔가 엉성한 건 알겠더라. 점수 내는 방법이라던가, 순서, 룰 등등 일관성 전혀 없음. 돈 걸고 하는 거 아니니까 괜찮았지. 난 고도리에 폭탄에, 뭔가 운이 따르더라. 그럴 땐 돈 걸고 하는 게 아니라서 좀...

 어제 할머니 제사, 오늘 추석 차례 지내고 돌아오는 길에 가산동에서 동생이랑 내려달라 했다. 아울렛을 돌며 무릎보호대를 찾아 헤맸으나 관절 보호라던가 테이핑 효과를 주는 보호대만 있을 뿐 패드로 충격을 완화하는 종류는 없더라. 그래서 스벅에서 음료나 하나 마시고 윈도우 쇼핑이나 하고 돌아옴. 힘들다, 오프라인 쇼핑은. 인터넷이 짱이야.
 
 

덧글

  • kiekie 2015/09/29 22:10 # 답글

    전이 참 예쁘게 잘 되었네요.
  • 코코 2015/09/29 22:27 #

    헤헤, 고맙습니다!
    저는 어른들이 다 만들어주신 것을 익힌 것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잘 익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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